열정가득 – 고 고석진에게…
지금은 볼 수 없지만 만질 수도 없지만 아쉽고 슬프고 너무 가슴답답하다.
농담처럼 날아온 트위터와 전화로 네가 사망했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새벽부터 농담이 지나치다 생각했다.
12시간 전에 같이 질문, 대답 그리고 농담을 주고 받았는데…
모르는 문자가 날라오고 책공장에서 사망소식을 듣고 황망한 마음이 들더구나
좀 더 일찍갔어야 했지만 사람들과 같이 네 영정사진에 절할 때에도 밝게 웃는 니가 나타날 것 같았다. 절대 그럴리가 없잖아.
네가 나를 알듯 나도 너를 더 많이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처음 본 너의 친구, 선배, 가족이 마치 나를 알고 있는 것처럼 반갑게 이야기해서 난 더욱 슬펐다.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눌껄 더 많이 가르쳐줄껄…
항상 도울게 없나 찾아보고 낄낄거리고 만화책 보고 같이 밥먹고 사무실에서 놀러오던 니 모습이 생각나서 형은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
캐나다에서도 미안마에서도 형에게 메신저를 보내고 이야기하고 항상 뭐라도 나에게 주고싶어하는 너…
나도 너의 미래의 꿈과 나눔을 실천하는 너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어린 동생도 존경스럽다라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었다. 꼭
아… 많이 도와줄껄… 내가 더 많이 가졌고 더 많이 아는데… 너보다 내가 세상에 더 많은 빚을 졌는데.
네가 꿈꾸던 일은 형이 이어줄께… 많이는 모르겠지만 혼자보다 너의 꿈을 더 많이 알리고싶어졌다.
미안하다 석진아.
좋은 곳에서 편히 쉬렴…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아쉽다.
http://www.seedbook.org
고 고석진군에 꿈의 자취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는 갔지만 그의 꿈은 제 가슴에 살아있고 실천을 통해서 다시 꽃피우게 할 것입니다.
잘가라~ 석진아… 형도 조금 늦게 가마… 네 꿈을 조금 이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