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저품질 AI 콘텐츠 규제와 AI 도구 제공의 모순 - 만다라트 뷰
이 만다라트는 "유튜브의 저품질 AI 콘텐츠 규제와 AI 도구 제공의 모순"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만다라트 정보:
- 제목: 유튜브의 저품질 AI 콘텐츠 규제와 AI 도구 제공의 모순
- 주제: 유튜브가 저품질 AI 콘텐츠를 몰아내겠다고 나서면서도 정작 그 AI 도구를 직접 제공하는 모순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shutterstock 1326046904 Behavior mental disorder and schizophrenia or split personality illness and mind health psychiatric or psychological disease concept in a 3d illustration style. Credit: Lightspring / Shutterstock 유튜브는 현재 저품질 AI 콘텐츠(AI slop)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기본 피드와 급성장 중인 쇼츠(Shorts) 피드 모두에서 수백만 건에 달하는 저품질·저노력형 AI 콘텐츠가 시청자 앞에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에 유튜브는 AI를 이용해 저품질 콘텐츠를 대량 제작하는 계정에 수익 창출 제한은 물론, 경우에 따라 퇴출까지도 고려하는 새로운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구글이 웹에서 이렇게나 많은 동영상 ‘쓰레기’를 호스팅하게 된 것에 불만을 표할 자격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결국, 그 책임은 구글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 불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고 발표한 사전 공지를 통해 유튜브는 7월 15일부터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ouTube Partner Program, YPP) 소속 크리에이터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유튜브 영상으로 수익을 올리고 독립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기업 소속 제작자도 유튜브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도록 만드는 제도다. 다음주부터 크리에이터는 광고 수익을 유지하려면 “대량 제작 및 반복적 콘텐츠”와 “진정성이 없는(innauthentic)” 영상을 피해야 한다. 사실 이런 가이드라인은 AI 기반 동영상·오디오 제작 툴이 대중화하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다. 영화 예고편만 재업로드하거나 드라마 클립만 모아놓은 채널은 본질적으로 창작 활동으로 보기 어렵다. 이런 콘텐츠 대부분은 수익이 창출되지 않거나, 광고 수익이 원 저작권자에게 돌아가는 구조였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에 구글은 기존 정책에 약간의 문구를 추가해, 새롭게 등장한 저품질 AI 콘텐츠까지 광범위하게 규제할 수 있도록 손을 본 것으로 보인다. 테크크런치가 포착한 유튜브의 에디토리얼 및 크리에이터 소통 총괄 르네 리치의 영상에 따르면, 이번 정책으로 인해 ‘리액션 영상 혹은 클립’ 영상을 만드는 진정성 있는 크리에이터는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리치는 “이번 업데이트는 유튜브가 오랫동안 유지한 YPP 정책에 소폭 수정이 가해진 것으로, 대량 제작되거나 반복적인 콘텐츠를 더 잘 식별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유형의 콘텐츠는 이미 수년 전부터 수익 창출 대상에서 제외됐고 시청자도 스팸 영상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그게 전부다”라고 언급했다. ‘스팸’이라는 표현은 오히려 약하게 들릴 정도다. 유튜브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플랫폼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쉽게 느꼈을 것이다. 현재 유튜브는 특히 쇼츠 섹션을 중심으로 이미지, 영상, 내레이션, 음악, 그리고 거의 확실히 대본까지 전부 AI로 생성된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수의 이름으로, 때로는 실존하는 가수를 사칭해 AI가 자동 생성한 전체 앨범이 업로드되는 사례도 있다. 이들은 마치 인간 창작자의 진정한 산물인 것처럼 포장된, 일종의 음악판 정크푸드를 양산한다. 심지어 이런 채널은 업로드와 게시 과정 대부분도 자동화해 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규 영상을 올리고, 여러 채널에 동일한 전략을 시도하며 하나라도 알고리즘에 걸리기를 기대한다. 저품질 콘텐츠 대부분은 결국 무관심 속에 사라지지만, 일부는 의외로 대박을 터뜨린다. 존재하지도 않는 가짜 영화를 위한 끔찍하고 고의로 오해를 유도하는 가짜 예고편 같은 영상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영상은 AI 데이터센터에서 생성할 때 배출된 탄소만도 못한 가치를 가진다. 여기에 허위정보 유포나 조작 문제까지 더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유튜브는 이미 AI 툴로 생성한 영상·오디오·다국어 내레이션 트랙이 포함된 콘텐츠에는 라벨을 붙이도록 요구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시스템이 대부분 사용자 자진 신고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의도적으로 플랫폼을 악용하려는 이들은 자발적으로 신고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필자가 본 수많은 저품질 AI 콘텐츠 중 가장 불쾌한 사례는 이른바 ‘팟캐스트’ 형식이다. 이들은 뉴스 기사나 주제에 대한 AI 생성 요약문을 만든 뒤, 이를 AI 음성 합성기로 읽어주며, 두 사람이 대화하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멈춤과 인위적인 대화 흐름을 연출한다. 그 어색함은 마치 영화감독 토미 와소조차 민망해할 수준이다. 이런 영상은 이번에 업데이트된 YPP 정책을 명백히 위반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팟캐스트 괴작’을 제작하는 데 구글의 제미나이가 사용되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이게 교묘한 꼼수나 조작이 아니라 구글이 직접 홍보하는 기능이라는 사실이다. 최근 구글은 제미나이에 비오 3(Veo 3)이라는 이름의 최대 8초짜리 고화질 동영상 생성 기능을 추가해 모든 사용자에게 퍼블릭 프리뷰 형태로 공개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구글은 이 기능을 유튜브에도 통합하고 있다. 앞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 제공될 때는 유료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고, 유튜브 영상 제작자가 이를 사용할 경우 AI 생성 콘텐츠로 자동 태그가 붙을 것으로 기대(혹은 희망)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런 영상을 다운로드한 뒤 태그나 식별 정보를 지우고 새로운 영상으로 다시 업로드하면 자동 모더레이션에 걸릴 우려 없이 매우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다. 필자가 수십억 명이 이용하는 동영상 서비스를 관리하거나, 크리에이터에게 툴을 판매하는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구글은 한편으로는 AI 생성 영상으로 수익을 올리길 원하면서, 정작 유튜브에서는 저노력형 저품질 AI 콘텐츠가 없는 최대한 깨끗한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기에 이 두 가지 목표는 서로 양립하기 어려워 보인다.
- 생성일: 202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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